2020년 초, 코로나가 시작되던 시기였지만 아직은 그 공포를 체감하지 못했던 시점이었다. 회사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도 출근이 지겨워진 적은 없었는데, 그 시기에 너무도 출근이 싫어졌었다. 억지로 출근하면 일도 손에 안잡히고 무얼 해야할지 모르겠고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정말 미칠것 같은 시기였다. 차라리 일이 몰아쳐서 정신없이 바쁜게 더 낫지, 일하기 싫은데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버티는 건 정말이지 고문과 같았다.(나와 같은 상황을 겪은 분들이 적지 않게 계실 것이라 생각 한다..)
흔히 얘기하는 번 아웃(burn out)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출근은 일찍하고(성향 상) 야근을 종종 하였지만 혹자가 얘기하는 혹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며칠을 밤새어 보고서를 써야하는 직무도 아니었다.
본사 선배님이 한 분 계셨다. 자타공인 일 잘하시는 분이고 늘 단정하고 웃음이 온화한 캐릭터였기에, 아 그분께 도움을 요청해보자 했다. 그래도, 일하기 싫다는 고민을 본사 선배에게 하는 것이 맞나 싶어 오랜 시간 고민했지만 딱히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렇다고 부모님, 아내, 친구들과 얘기해도 답이 없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어서)
그래서 장문의 메세지를 보냈다.
그냥저냥 위로와 격려를 하는 답문을 받은 이후 며칠 정도가 흘러가던 와중에, 사무실로 책 한권이 도착했다.
타이탄의 도구들(Tools of Titans)

처음 받았을 때 기분은 '자기계발서' 인가? 였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도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찌보면 뻔한 얘기들이고, 뻔한 얘기들로 그렇게 성공한 것이 아니라 성공하고 나니 그 뻔한 얘기들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뭔가 찌질한 반감 같다)때문이었다. 그런데, 부탁을 한 것은 나이므로, 선배가 보낸 피드백(책과 관련된 어떤 설명도 없었지만)이 이 책을 일단 읽어보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읽어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변화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책을 읽자마자 내가 변하고 있다고 느낀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돌아보니 그렇게 일이 손에 안잡히던 내가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일에 집중을 하기 시작하고, 동료들과 협업을 하였으며, 때로는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내며 뿌듯해 하기도 하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큰 벽 같았던 나의 문제를 내가 뛰어 넘은 것이 아니라,
그것이 문제였을 때는 문제였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문제가 아닌게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해왔던 것들은 다음과 같다.
책에 나오는대로 나는 생애 첫 명상을 해보았고,
어린시절 이후 잊고 있었던 일기를 써보았고,
다시 펼 이불 왜 정리하지 생각했던 내가 잠에서 깨자마자 이불을 정리하였다.
기상: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이불을 정리한다는 생각을 하고 바로 실천한다. 정리되지 않은 이불속을 나오며 우리는 무의식에 정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데 늘 정리를 하지 않는다면 우린, 하루의 첫 시작을 늘 실패(?)로 인식하는게 아닐까. 결국, 이불을 정리하는 순간 우린 오늘 하루의 첫 성공을 거두는 것.
명상: 유튜브 명상음악 중 하나를 틀고(새소리, 빗소리, 명상음악 등), 명상자세를 흉내내어 자세를 잡고 눈을 감으면 명상인건지 아닌지 일단 해보았다. 내가 지금 명상을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찰나에 어제까지의 나의 스트레스와 이슈거리들이 내 생각을 뒤덮는다. 아차! 명상 중이었지 하고 정신을 차려 다시 명상 속으로 들어가려 하면, 또 지난달 보고서가 반려된 충격이 내 마음을 공격한다. 이런 상황을 수 없이 반복하다가 명상을 종료하게 되면 무언가, 내 마음속 깊은 때를 시원하게 밀고난 것처럼 다소 힘이 빠지지만 후련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실제 사우나를 다녀온 것 처럼, 매우 신기) 즉, 주관적으로 매우 스트레스를 받도록 나를 괴롭히던 상황들이 명상으로 인해 상당부분 객관적인 느낌처럼(그렇게 바라보게 되는 것처럼)되는 것이다.
일기: 일기는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감사히 여기는 것들, 오늘 나를 놀라게 한 굉장한 일들, 책에 나오는 대로 계속 쓰고 있고 쓰면서 나름 뿌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기상, 명상과 같은 놀라움 까지는 아닌 것 같긴 하다. 그러나, 이 또한 어느순간 나에게 큰 변화로 다가올지 모르고, 또한 개인차가 있으므로 다른 어떤 누군가는 일기를 쓰며 가장 큰 변화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책에서는 성공한 명사들이 해온 수많은 습관, 성공방법, 행동양식 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만, 성공한 명사들이나 할 법한 것들은(매우 거창한 목표, 도전 등) 아직도 못하고 있고(그런 기회가 생기지 않았달까), 다만 언젠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늘 마음 속에 챙겨두고 있다.
두서없이 마구 정리를 하였는데 그만큼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대단한 내용을 담았거나 충격적인 비밀로 우릴 단숨에 변화시키는 책이 아니다. 다만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내가 가장 약한 부분에 통증을 느끼게끔 하는(그래서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감흥이 다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변해 나갸야 할지 최대한 객관적으로 방향을 잡아주는 것 같은 그런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늘 해오던대로 하고 있는데도 제자리 인 것 같은 분들,
방법을 알 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도통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모르는 분들,
나의 작은 행동을 변화시켜 내 전체 에너지가 좋은 방향을 향해 가도록 마음을 다잡고 싶은 분들께
이 책, '타이탄의 도구들'을 추천한다.
카카오톡 프로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며 나름 여러 번 프로필로 활용했었다.(더 있는 것 같은데 못찾겠다). 그 중 몇 가지를 가져와봤다.



책과 관련된 내용은 아래에 간단히 소개한다. 저와 같은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
《타이탄의 도구들》(원제: Tools of Titans)은 팀 페리스(Tim Ferriss)가 쓴 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사람들의 도구, 전략, 습관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주로 그의 팟캐스트인 The Tim Ferriss Show에서 인터뷰한 여러 유명 인사들—기업가, 운동선수, 작가, 예술가 등—의 조언을 바탕으로 합니다.
책의 주요 내용
- 다양한 인물들의 습관과 전략: 책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 Healthy: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습관과 루틴.
- Wealthy: 성공적인 사람들의 경제적 성공을 이끌어낸 전략과 사고 방식.
- Wise: 지혜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신적 접근과 철학.
- 성공적인 사람들의 도구와 습관:
- 예를 들어, 모닝 루틴, 운동법, 책 추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등 다양한 "도구"들이 소개됩니다.
- 유명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얻은 통찰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삶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짧고 간결한 형식: 책은 각 인터뷰와 내용을 짧고 간결한 형식으로 구성해 독자가 쉽게 읽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사람들
- 자기 계발을 원하는 사람:
- 자신의 생활 습관, 일하는 방식, 건강 관리 등을 개선하고 싶은 사람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팀 페리스는 여러 성공적인 인물들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들을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 기업가 및 스타트업 창업자:
- 창업을 하거나 비즈니스 성장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특히 여러 기업가들이 공유하는 업무 효율성, 네트워킹, 시간 관리 등의 팁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싶은 사람:
- 일상적인 작업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각 인터뷰에서 다룬 생산성 도구나 루틴은 일과 생활에서 최대한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합니다.
- 건강과 웰빙을 중요시하는 사람:
- 운동과 식단 관리, 정신적 건강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팁도 포함되어 있어 건강을 챙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운동 루틴이나 마음 챙김(mindfulness) 등의 내용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받고 싶은 사람:
-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각자의 경험과 교훈을 나누기 때문에, 특정 직업이나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영감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각기 다른 업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나 방식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결론
《타이탄의 도구들》은 자기 계발, 비즈니스, 건강, 생산성 향상 등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독자들에게 실용적이고 강력한 도구들을 제공합니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독자는 자신만의 성공적인 삶을 만드는 데 필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특히 효율성이나 일상적인 루틴을 개선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