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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의 초대7

그만두고 싶다면, 그만하고 싶다면 일을 하면서 수시로 찾아오는 위기가 있다. 이 길이 맞는지, 내가 잘할 수 있는지, 잘하게 된다면 대체 그건 언제쯤인지. 작게보면, 내가 이 일을 지금 하는 것이 맞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크게보면,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다른사람은 다 잘해보이고 나만 제자리 걸음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이걸 하는 것이 맞나, 그만둬야 하나,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이런 순간에는 내가 찾고자 하는 이유, 의미를 절대 찾을 수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진정으로 그 의미가 궁금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힘든 현실에서 피하고 싶은 변명으로 느껴졌다. 고난을 회피하려는 무의식의 저항이 나오면서, 본질적인 질문을 나를 위해서 합리화 하는 것이다. 좀 진득하게, 활기차게 업무를 .. 2025. 6. 8.
그냥 하는 것, just do it. 내가 게으른 것일까, 사람은 원래 타고나길 게으른 것일까. 수많은 자기 계발서와 더 많은 동기부여 영상들을 접할 때면 마치 항생제 내성이 생기듯 더 이상 특별한 감흥을 느끼기가 어렵다. 머리로는 무조건 도움이 되는 내용임에도,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아, 역시, 오로지 내가 직접 겪어서 깨달은 것이야 말로 진정한 경험이 되는 것인가. 차라리 책 한 권으로, 영상 하나로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그런 책과 영상, 혹은 다른 방법으로라도 일순간에 해결해버리고 싶은 무모하고 어이없는 기대를 했기에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한번에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있다면 우리 모두가 왜 이리도 힘들게 하루하루 노력하는 거냐고 반문하게 된다. 그래도 책이라도 읽고 영상으로라도 접해.. 2025. 5. 20.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직장인은 상사를,밥집 사장님은 손님을,버스기사님은 승객을,정치인은 시민을(이건 잘 모르겠다만), 우리가 마주하는 상대의 질타와 비난, 때론 그것이 불합리하고 억울하다 하더라도절대, 절대 기분이 태도가 되도록 하면 안 된다. 이런 류의 상황에서 기분이 태도가 되면 걷잡을 수 없도록 가라앉게 된다.마치 더 이상 올라올 수 없을 것이라 느낄 정도로 선배는 말한다. 그러려니 하라고.그 워딩에 몰입해 끝없는 고민의 늪에 빠지지 말고 네가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라고 그래, 맞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여러 번 되뇌며 다짐한다.내가 느끼고 있는 이 기분을 적절히 빼내어산뜻한 주말을 보내겠노라고 그리고, 다시 찾아올 월요일을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맞이하겠다고 누가 봐도 봄비인 부슬부슬 빗방울과 함께 집으로 가고 있.. 2025. 5. 9.
[자작시] 뭐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written by backthebasic 이보게, 부끄러워 마시게뭐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처음부터 그랬겠는가 자네도다 이유가 있었겠지 그때도 불의에 용기 내지 못한 찌그러진 자존심긴 시간 골방에서 화석처럼 굳어갔을 찌질했던 복수심 구멍 뚫린 방패막이의 헛발질로 말미암아심해 속에 숨겨졌던 구덩이 상자를 휘휘 감아 몰아치듯 드러나는 그대들의 가짜 모습 가면 속 구역질 나는 너희들의 진짜 모습 계란을 비웃던 하찮은 바위들의 추악한 민낯들이여 마침내 더러운 바위들을 깨내어버린, 우월하다 믿었을 저들을 압도적 우월감으로 눌러버린 동료들에게가능한 모든 표현을 모두 모아 경의를 표한다 이보게들,부끄러워 마시게뭐,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2025. 5. 7.
[자작시] 다시 제 자리로 가게 written by backthebasic 원래 까칠한 사람, 원래 화내는 사람원래 무뚝뚝한 사람, 원래 지적이 많은 사람원래 남에게 관심 없는 사람, 원래 호의가 없는 사람원래가 어딨어 그저 저 편한 대로 살고 행동하는 것일 뿐,애초부터 그런 것 따위 없다 그저 각자의 성향이 다른 것일 뿐 그래서, 그래서 그걸 고칠 수가 없는 것이고고쳐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이고그것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 합리화에 따라 계속 강해질 뿐이다결국, 그것으로 인해 분뇨 된 오물들에 오염되온 누군가,부득불 피하고 피하여 새로 태어나야 하는 것논리나 설득 따위 집어치우고 그저 저를 비호하려 필터도 없이 쏟아내는 오물들,웅덩이에 자빠진 듯 축 늘어진 내 감정들을 추슬러,상처 없이 멍든 내 살결들을 보듬어대체 내가 .. 2025. 4. 8.
시간을 되돌린다면, 절대 주식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다. 약 7년여간의 주식투자를 그만하게 되었다. '그만하게 되었다'는 것은 타의에 의해 혹은 상황으로 인해 결정한 요인이 포함되었다는 것이고,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주식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말은 주식투자로 성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무리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결과론적인 얘기란 뜻인데, 주식투자를 그만둔 지 약 3개월 여가 흘러가는 지금, 그동안 마치 무언가에 홀린 상태에서 그것에 홀린 지도 모르고 지내다 마침내 제정신을 차린 사람처럼 생각이 또렷해지고 있다. 사실 나는 '투자'라기 보다는 '투기'를 하였다. 신용거래(증권사 대출)는 물론, 묻지 마 투자도 심심찮게 하였다. 신용거래는 지옥의 신용비율(140%, 증권사마다 다를 수도 있으나)을 겨우겨우 막고 막다가 결국 계좌가 녹아내리며 끝이 났다. 일순..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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