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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재즈 싱어송라이터 쳇 베이커의 음악과 인생(Chet baker, Chesney Henry Baker Jr.)

by Backthebasic 2025. 2. 22.

 나는 음악을 듣는 것,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삶을 살았다. 아주 어린시절은 변진섭, 이상은으로 시작하여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를 거쳐 HOT, 젝스키스 등 아이돌까지 갔다가, 결국 박효신에 안착하게 되었다.(나의 박효신 순애보도 나중에 소개하겠다). 마치 춘추전국 같았던 내 음악 인생을 박효신이 통일 시키고는 아주 오랜기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물론 중간중간 해외가수(보이즈투맨, 본조비) 등에 마음을 준 적도 있었지만.
 
 그러다 회사에 입사한 후 바쁜(매우 바쁜)일정을 보내며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를 여유가 점점 줄어들다 보니 감정을 이입해서 듣던 음악, 부르던 노래가 어색해졌다. 또한 결혼 후 육아를 하면서 그나마 남았던 여유마저 완전히 소진된 것. 그러다 보니 오히려, 내 일상에 조심스레 스며들며 나의 순간을 크게 방해하지 않는 음악(BGM 같은)을 찾아 듣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재즈가 좋아지게 되었다. 재즈를 들으며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뽀송뽀송해지는 것을 느낀 것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였다. 특히 주로 스타벅스에서 그러하였는데(사람이 붐벼서 음악소리가 안들리는 시간대 제외), 그 이유도 그럴 것이, 스타벅스는 매장 음악을 저작권 기간(70년 이던가)이 종료된 음악(주로 old jazz 인 것 같다)을 주로 틀어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마치 헐리웃 old movie(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배경음악과 같은 음악들을 접하면 접할 수록, 평생을 함께해온 국내 가요는 플리에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재즈가 좋아지게 되면서 공부할 때, 술 마실 때, 청소할 때, 아내 심부름 나갈 때, 출퇴근 할 때 언제든 재즈음악과 함께 하였다. 사실 재즈 음악은 연주곡이기도 하고 노래이기도 한데, 음악가가 누구인지 구지 찾아보지 않는다면 거의 모를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구지(?) 찾아본 한명의 음악가가 있다. 그가 바로 쳇 베이커(Chet Baker) 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그 노래 혹은 그 노래와 함께 들은 노래를 계속 추천(빅데이터 녀석 때문)해주는 탓에 쳇 베이커의 음악을 계속 듣게 되었는데, 음악이 뭐랄까, 진토닉(Gin and tonic)처럼 달큰하면서도 쌉쌀하고, 목을 차갑게 넘어가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네이버 인물 검색을 해보면, 쳇 베이커를 설명하는 첫 단어가 트럼펫 연주가 이다. 어린시절 역시 음악가였던 아버지의 추천으로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사실 그는 재즈 싱어송라이터로서도 못지 않게 유명하다고 한다. 
 
 감각적인 재즈가 흐르면서 우울한 것 같으면서도 당당한 그의 보컬이 더해진 그의 음악. 쿨 재즈의 두드러진 스타였던 그는 음악가로서도 한 사람으로서의 인생에서도 굴곡이 많았다고 한다. 물론 상당부분 그의 선택에 의한 것이겠지만, 그가 남긴 음악은 팬들의 인생에서 아직도 선명한 모습으로 함께 하고 있는 것 같다. 다가가기 어려운 명장이라기 보다는 우리보다 더 현실같은 자유를 추구하던 하나의 사람, 타고난 음악적 재능 만큼이나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미워할 수 없는 충만한 매력을 지녔던 음악가.
 
 음악도 모르는 내가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 보다, 이 글을 보는 분들께 한번쯤 들어보길 추천 드린다. 가슴이 무너질 정도로 애절하거나 머리가 아프도록 소리지르는 노래는 혈기왕성 젊은 시절에 있도록 놔두고, 이제 와인바에 앉아(혹은 카페에 앉아) 인생의 쓴맛을 즐겨야할 순간을 받아들일 때, 여러분 옆에 그(쳇 베이커)가 함께 해줄 것이다. 

 

출처: 네이버 이미지

 
 
Chet Baker(쳇 베이커, 1929년 12월 23일 – 1988년 5월 13일)는 미국의 재즈 트럼펫 연주자이자 가수로, 재즈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그의 음악적 스타일은 트럼펫 연주뿐만 아니라 보컬로도 인상 깊게 남아 있으며, 1950년대와 1960년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음악적 스타일

쳇 베이커의 트럼펫 연주는 매우 감성적이고, 종종 부드럽고 섬세한 톤을 자랑합니다. 그의 연주는 명확한 기술적 화려함보다는 감정 표현에 중점을 두었으며, 간결하고 소박한 스타일로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종종 “cool jazz”(쿨 재즈) 운동의 대표적인 인물로 언급되며, 비밥(Bebop)과 하드밥(Hardbop)과는 다르게 부드럽고 차분한 톤을 특징으로 하는 쿨 재즈의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보컬도 독특한 매력이 있었으며, 매우 미니멀하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재즈 표준 곡들을 해석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종종 여유롭고 내성적이었으며, 감성적인 해석이 두드러졌습니다.

주요 음악 경력

쳇 베이커의 커리어는 1950년대 초반, 'Chet Baker Sings' 앨범(1956년)을 통해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앨범에서 그는 자신의 트럼펫 연주뿐만 아니라 보컬로도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였고, 특히 **"My Funny Valentine"**과 같은 곡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 곡은 그의 대표적인 트랙 중 하나로, 감성적이고 섬세한 해석이 돋보입니다.
그의 음악은 여러 명의 유명한 재즈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확고한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그는 찰리 파커폴 데스몬드지미 짐스 등과도 함께 작업했으며, 그의 앨범은 그 시대의 재즈 팬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생과 개인적인 어려움

쳇 베이커의 일생은 음악적 성공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고난과 어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는 약물 중독과 범죄 등으로 몇 차례 감옥에 가기도 했으며, 그로 인해 그의 경력은 여러 차례 중단되었습니다. 또한, 그의 외모와 이미지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는데, 그의 외모는 그의 음악과 함께 많은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약 중독과 심각한 개인적 문제들이 그의 커리어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초반, 그는 마약 중독으로 인해 많은 해가 갔고, 그의 활동은 한동안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는 다시 음악 활동을 재개하고,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가 일본에서 연주한 앨범은 그의 재능을 재조명하게 했습니다.

사망과 유산

쳇 베이커는 1988년 5월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58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그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그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을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커는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는 오늘날까지도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재즈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의 유산은 그의 독특한 연주 스타일, 감성적이고 미니멀한 보컬, 그리고 재즈 음악의 발전에 대한 기여로 여전히 영향을 미칩니다. Chet Baker의 음악은 재즈의 역사에서 불후의 명작으로 남아 있으며,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가 남긴 곡들 중에서 특히 인기 있고 사랑받았던 10곡을 소개합니다.

1. "My Funny Valentine"

  • 설명: 아마도 쳇 베이커의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 곡은 1954년 영화 Babes in Arms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수많은 재즈 아티스트들에 의해 커버되었습니다. 쳇 베이커의 버전은 그의 고유한 부드러운 트럼펫과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감동적인 느낌을 전달합니다.

2. "I Fall in Love Too Easily"

  • 설명: 이 곡은 쳇 베이커의 대표적인 발라드로, 사랑에 빠지기 쉬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노래입니다. 그의 트럼펫 연주와 부드러운 목소리가 감정을 더욱 깊게 전달합니다.

3. "Time After Time"

  • 설명: 원래는 1947년 발표된 표준곡이지만, 쳇 베이커의 버전이 특히 유명합니다. 이 곡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노래하며, 쳇의 트럼펫과 보컬은 그 감정선을 더욱 강조합니다.

4. "But Not for Me"

  • 설명: 조지 거슈윈의 곡으로, 쳇 베이커는 이 곡을 그의 특유의 슬프고 감성적인 트럼펫 연주와 함께 불러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는 곡입니다.

5. "Let's Get Lost"

  • 설명: 이 곡은 영화 Let's Get Lost의 주제곡으로 사용되었으며, 쳇 베이커의 목소리와 트럼펫이 잘 어울리는 경쾌한 곡입니다. 사랑과 자유로움을 표현한 이 곡은 쳇 베이커의 매력을 잘 보여줍니다.

6. "You Don't Know What Love Is"

  • 설명: 이 곡은 재즈 스탠다드로, 쳇 베이커는 이 곡을 깊은 감정이 담긴 트럼펫 연주와 함께 부릅니다. 사랑의 고통과 갈망을 표현하는 곡으로, 쳇의 버전은 특히 감동적입니다.

7. "All the Things You Are"

  • 설명: 이 곡은 재즈의 고전 중 하나로, 쳇 베이커는 트럼펫 연주를 통해 이 곡을 매우 감동적으로 해석했습니다. 그의 연주는 섬세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8. "Goodbye"

  • 설명: 이 곡은 작별을 고하는 내용의 곡으로, 쳇 베이커의 슬프고 감성적인 트럼펫 연주가 곡의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쳇의 버전은 특히 진지하고 감정이 담겨 있어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9. "Angel Eyes"

  • 설명: 이 곡은 1946년에 발표된 스탠더드 재즈 곡으로, 쳇 베이커는 이 곡을 그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부드럽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쳇의 트럼펫과 보컬은 곡의 깊이를 더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10. "That’s Life"

  • 설명: 쳇 베이커의 독특한 해석이 돋보이는 곡으로, 삶의 힘든 면모를 노래합니다. 쳇의 해석은 매우 감동적이며, 이 곡은 그의 트럼펫뿐만 아니라 보컬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쳇 베이커의 음악은 대체로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매력이 돋보이는데, 그의 트럼펫 연주와 목소리는 모두 이 곡들에 특별한 감정을 불어넣습니다. 재즈의 거장이었던 쳇 베이커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