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고 싶다면, 그만하고 싶다면

 

 

 

일을 하면서 수시로 찾아오는 위기가 있다.

 

이 길이 맞는지, 내가 잘할 수 있는지, 잘하게 된다면 대체 그건 언제쯤인지.

작게보면, 내가 이 일을 지금 하는 것이 맞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크게보면,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다른사람은 다 잘해보이고 나만 제자리 걸음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이걸 하는 것이 맞나, 그만둬야 하나,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이런 순간에는 내가 찾고자 하는 이유, 의미를 절대 찾을 수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진정으로 그 의미가 궁금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힘든 현실에서 피하고 싶은 변명으로 느껴졌다.

 

 

고난을 회피하려는 무의식의 저항이 나오면서, 본질적인 질문을 나를 위해서 합리화 하는 것이다.

좀 진득하게, 활기차게 업무를 쭉쭉 해나가고 싶은데,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이런 심리상태가 너무 싫다.

난 진정, 나약한 인간이란 말인가.

 

오늘 문득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만난 short 영상에서 지금이 나에게 힘이 될만한 내용을 만났다.

 

나도 너무 고민의 시간이 길었어. 내가 원하는 것이 맞나? 지금 하는게 만나? 라고 생각하면서 복잡하던 시기에, 그냥 닥치는 대로 일을 했어. 주어진 일 뿐만 아니라 찾아가면서 닥치는 대로 했더니, 어느 순간 작게나마 길이 보이더라. 그 길을 통해서 나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또 다른 길을 찾게 되었어

 

 

나에게 실망하고 또 기나긴 고민에 빠지기 전에, 나도 그냥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겠다.

나약한 인간에게는 고상한 생각따위는 때론, 매우 거추장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