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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아이들의 잠자리 친구, '웃소'(feat. 우튜브)

by Backthebasic 2025. 2. 20.

나 어릴적(라떼.. 죄송)에는 무얼하며 재밌게 보냈을까
 
친구들과 동네에서 축구, 야구(장비가 있을때만), 짬뽕(공은 테니스공, 방망이는 주먹, 글러브는 손이 대체), 술래잡기 등등을 했고, 집에서는 만화책(슬램덩크, 드래곤볼 등)을 보거나 TV(예능프로그램, 만화 등)를 봤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 8비트(그렇게 기억) 컴퓨터를 사서, 흑백 게임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고 이후 현대겜보이(마리오카트, NBA JAM 등)를 거쳐 PS(위닝일레븐.. 아 지금도 하고싶다)로 이어졌던 것 같다. 
 
요즈음은 위에 내가 했던 것들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으로 해결(?) 해주는 시대라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면, 놀이도, 게임도, 영화도, 만화도 다 스마트폰과 함께 하고 있다.(빌게이츠 처럼 아날로그 자녀교육을 하려 했지만 되려 친구들은 있고 우리 자녀는 없을까봐 일찍 사주게 되었다.. 소심한 아빠)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은 유튜브가 아닐까. 
아이들이 보지 않았으면 하는 자극적인 영상부터 교육적인 영상(개인적으로 super simple song 이라는 영어 노래 채널을 틀어줄 때가 가장 뿌듯하다. Super Simple - Kids songs, shows, and free resources)까지 다양한 것은 물론, 유튜브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매우 소중한 친구이다 보니 아이들은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한데, 
 
유튜브 영상 그 자체와 더불어, 아이들이 즐겨보는 채널의 유튜버 들도 마치 연예인 스타처럼(혹자는 연예인보다 훨씬 더)인기가 대단하다. 우리 아이들 사례를 보면 흔한남매, 유라야 놀자 등을 거쳐 밍모, 백앤아로 유튜버 사랑이 이어지고 있는데(유튜버에 대한 아이들의 사랑과 지지가 대단하다), 그 중에서 나는 이 친구들에게 특히 호감이 간다. 
 
바로, '웃소' 친구들이다. 
 
웃소는 '웃음코뿔소'의 줄임말 이란다. 멤버 중 한 명이 정말 재미있을 때 웃는 모습이 코뿔소를 연상시킨다고 하고, 그 모습을 보며 사람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고탱, 디투, 성희, 소정, 우디, 태훈, 해리 총 7명으로 구성되었다.(사진과 이름 순서는 다르다. 나도 디투와 소정 외에는 헷갈리는 편이다)

이미지 출처: '웃소' 공식 홈페이지 - https://wootso.com

 
먹는 영상부터 웃는 영상, 노래 영상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올리고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욕설이나 비방 등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표현들이 거의 나오지 않는 다는 점이다.(다 보지 않아서 거의라는 표현을 썼지만 아직까지 내가 들은 적은 없다). 영상 조회수를 위해 과장과 엽기도 마다하지 않는 채널도 있지만, 나름 건전하고 유쾌한 영상들로 구성된 웃소 채널은 가끔씩 아이들과 함께 보기도 한다. 
 
특히, 아내가 늦는 날이면 아빠와 함께 잠을 청하면서, 조금 일탈(?)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이 유튜브를 보자고 조를 때, 주말에 함께 외식할 메뉴를 정한다는 핑계로 웃소 먹는 영상을 보기 시작하였는데, 아무래도 엄마가 늦게 오다보니 잠을 청할 때 예민할 수 있는 아이들이 나름 편안 분위기에서 잠들 수 있어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작년 인천광역시 한글날 행사에 '웃소' 친구들이 행차하셨다. 
 
해당 포스터를 접하고 아이들을 위해 일정을 계획하여 행사장소(인천 송도)를 방문하였고, 
전쟁(?)을 치르듯 돌격하여 나름 꽤 앞자리에서 웃소를 보게 되었다. 
웃소 시그니처 노래인 '시옷송' 부터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까지 영상을 득템(?) 하였다.(행사요원의 끈질긴 제지를 뚫어내기에 매우 힘이들었다)
 
가수가 아님에도(가수인가?) 노래가 꽤 신이났고, 직업 방송인이 아니다 보니(직업 방송인 인가?) 살짝 어색한 모습도 보였지만,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 행사 장소를 가득 메운 아이들의 열렬한 지지에 부모 중 한 사람으로서 인정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유튜브를 시작하는 자녀가 있거나, 어쩔수 없이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웃소' 친구들에게 관심을 두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좋은 아빠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힘들게 촬영한 영상을 공유한다. 다소 긴 영상이니 슥슥 넘기시면서 보시길!